먼저 결론입니다. 감량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구간의 대부분은 정체기가 아닙니다. 임상에서 관찰되는 진짜 평탄화는 대개 치료 12~18개월, 시작 체중의 12~22%가 빠진 지점에서 나타납니다.¹ 3주째, 5주째의 "정체기"는 이름이 잘못 붙은 다른 현상입니다. 그리고 체중계가 서 있는 그 구간이, 사실은 몸의 라인이 결정되는 구간입니다.
3주째 멈춤은 정체기가 아닙니다
근육과 간에 저장되는 글리코겐은 수분을 함께 데리고 저장됩니다. 저장량이 줄면 그 물도 같이 빠지고, 탄수화물이 조금 늘거나 운동 패턴이 바뀌면 다시 채워지며 하루 만에 1kg 가까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지방은 그동안에도 줄고 있는데 저울에는 물의 움직임이 먼저 보입니다. "9일 멈춰 있다가 하루에 1kg이 뚝 떨어졌다"는 계단식 곡선이 여기서 나옵니다. 임상 그래프의 매끈한 곡선은 수백 명의 평균이고, 한 사람의 몸은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 시점 | 저울에 보이는 것 | 실제로 일어나는 일 | 먼저 할 일 |
|---|
| 1~6주 | 2~3주 정지, 소폭 반등 | 글리코겐과 수분의 재저장. 지방은 계속 감소 | 주 단위 평균으로 보기. 대응 불필요 |
| 2~6개월 | 2~4주 계단식 정지 | 감량 속도의 자연스러운 둔화 | 단백질 섭취량과 저항운동 점검 |
| 6~12개월 |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짐 | 식욕 억제 효과 감쇠, 적응성 열발생 | 실제 섭취량 재측정, 활동량 회복 |
| 12~18개월 | 곡선이 평탄해짐 | 새 에너지 균형 도달(감량 12~22% 지점) | 감량에서 유지 전략으로 전환 |
진짜 정체는 왜 오는가
세 가지가 겹칩니다. 첫째, 식욕 억제 효과가 초기와 같지 않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 투여는 급속 감량기, 완만 감량기, 유지기의 세 단계로 진행되며 완만 감량기에 이르면 섭취량이 치료 전 수준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² 둘째, 적응성 열발생입니다. 체중이 줄면 몸은 같은 일을 더 적은 에너지로 처리하도록 조정되고, 통제된 저열량 조건에서 하루 평균 120kcal 안팎으로 보고됩니다. 개인차가 크고 나타나는 데 2주 이상 걸립니다.³ 셋째, 자기도 모르게 덜 움직이게 됩니다. 체중 감량 후 총에너지소비 감소분의 약 48%가 안정 대사가 아니라 자발적 신체활동 감소로 설명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³
그래서 정체가 왔을 때 가장 먼저 손댈 곳은 용량이 아닙니다. 증량 판단은 부작용과 감량 곡선을 함께 보는 의료진의 영역이고, 위의 세 가지는 증량으로 해결되는 종류의 문제가 아닙니다.
체중계가 서 있는 구간이, 라인이 결정되는 구간입니다
SURMOUNT-1 체성분 하위분석에서 72주 후 티르제파타이드군은 지방량이 33.9%, 제지방량이 10.9% 줄었습니다. 위약군은 각각 8.2%, 2.6%였습니다.¹
여기서 자주 오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지방(fat-free mass)은 근육이 아닙니다. 제지방에는 근육 단백질뿐 아니라 체수분, 글리코겐, 장기, 뼈, 결합조직이 모두 포함됩니다. 글리코겐이 수분을 데리고 다니는 만큼 감량 초기 제지방 감소분의 상당 부분은 근육이 아니라 물과 글리코겐입니다. "빠진 체중의 4분의 1이 근육"이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근육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고, 이 항목만은 우리가 직접 개입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멈춘 구간에도 이 구성비는 계속 움직입니다. 숫자가 서 있는 동안 지방이 줄고 근육이 유지되면 같은 몸무게에서 라인이 달라집니다. 반대로 그 구간을 굶어서 버티면 같은 몸무게가 더 처져 보입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여성 회원의 몸을 다시 만들며 반복해 보는 장면이 이것입니다. 정체기에 식사를 더 줄인 분과 단백질과 저항운동을 늘린 분은, 석 달 뒤 체중이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몸이 되어 있습니다.
정체기에 먼저 할 세 가지
하나, 단백질입니다. 하루 체중 1kg당 1.2g 이상을 세 끼에 나눠 먹는 것이 제지방 보존 전략으로 제시됩니다.⁴ 식욕이 억제된 상태에서 가장 먼저 밀려나는 것이 단백질이라, 의식적으로 먼저 먹어야 합니다.
둘, 저항운동입니다. 2024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주 2~3회 저항운동은 지방 감소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제지방 손실을 30~50% 줄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⁴ 정체기의 본능적인 선택은 유산소를 늘리는 것이지만, 순서로는 저항운동이 먼저입니다.
셋, 저울을 읽는 방법입니다. 매일의 숫자 대신 주 단위 평균을 보고, 허리와 엉덩이 둘레, 옷 치수를 함께 기록하십시오.
정체는 실패가 아니라 몸이 새 균형을 찾는 과정입니다. 다만 그 구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감량이 끝난 뒤의 몸을 결정합니다. 증량과 중단, 약물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해 결정하시고, 이 글은 그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¹ Look 외, Body composition changes during weight reduction with tirzepatide in the SURMOUNT-1 study,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2025
² Can muscle avert GLP1R weight plateau and regain?, Cell Reports Medicine, 2025 및 만성 세마글루타이드 투여의 단계별 섭식·대사 적응 연구, 2025
³ Müller 외, Adaptive thermogenesis with weight loss in humans, Obesity, 2013 및 체중 변화에 따른 에너지소비 변화 리뷰, 2016
⁴ GLP-1 치료 중 제지방 보존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 2024 및 임상영양 리뷰,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