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살 빠졌다고 칭찬하는데 마음이 복잡해요
@pauliewarpsen
조회수579
어제 저녁에 남편이 "요즘 진짜 많이 빠졌네, 결혼하고 제일 날씬한 거 같다" 이러는데 진짜 칭찬받고 싶어서 시작한 건데 막상 들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뭐랄까 좋긴 좋은데 마냥 좋지가 않아요. 살찐 동안의 나는 그럼 뭐였나 싶고, 결혼하고 애 키우면서 찐 살이 다 내 노력의 흔적 같은 건데 그동안은 한 번도 예쁘다 소리 안 해주다가 빠지니까 이러는 게 좀 서운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솔직히 약 도움 받아서 빠진 거잖아요. 식욕이 줄어서 안 먹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빠진 건데, 남편은 제가 무슨 엄청난 의지로 관리한 줄 알아요. 굳이 약 얘기를 하진 않았는데 이게 또 죄책감이 드네요. 속이는 것도 아닌데 뭔가 켕긴다고 해야 하나.
애 학원 데려다주다가 같은 반 엄마가 저보고 "어머 무슨 일 있어요? 얼굴이 너무 야위었다" 그러는데 또 그건 그거대로 신경 쓰이고요. 빠진 거 티 나는 건 좋은데 안 좋아 보인다는 소리는 또 듣기 싫고 이 마음이 뭔지 모르겠어요.
남편 칭찬 한마디에 이렇게 복잡해질 일인가 싶다가도, 살 빼는 게 그냥 숫자만 줄이는 게 아니구나 새삼 느낍니다. 다들 가족이 알아봐 줄 때 마냥 기쁘셨어요? 저만 이렇게 꼬여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댓글 3개
🇰🇷 oksimple76675월 23일
음.. 그 마음 진짜 복잡하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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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yastark26265월 23일
헐 ㅠㅠ 진짜 그 마음 이해가 돼요. 칭찬받고 싶었는데 막상 들으니 복잡한 거... 그동안 노력했던 자신을 무시당하는 기분이 드는 거죠. 약 때문이라는 죄책감까지 생기고 있으니 더 힘드실 것 같아요. 근데 정말 다 하신 거고 이제는 본인 건강을 위해 하시는 거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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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uukiasunamvp5월 23일
남편 입장에선 당신의 노력이 보이는 거고, 당신 입장에선 그동안 무시받은 기분이 드는 거네요 ㅠㅠ 약이든 노력이든 결국 당신이 한 거니까 당당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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